MDD를 통해 회사 주가의 최악과 최선을 확인했다면, 이제 현재 주가가 비싼지 싼지 개인적으로 판단해야할 타이밍입니다. 여러 지표를 통해 현재 주가를 평가할 수 있겠지만, 개인투자자로서 재무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그렇기 때문에 약식으로 생각하고 매매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지표들 중에서 PER, PBR의 가치가 아직도 인정 받는 이유겠죠.
개인적으로 회사의 재무지표를 볼 때 선호하는 지표는 PSR과 PER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PSR의 기본이 되는 SPS를 먼저 확인하고, PER의 기초가 되는 EPS를 확인합니다.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선에서 노베이스에서 회사를 평가할 때, 참고해볼만한 지표라는 점을 언급드리고 싶습니다.
PSR : 주가 매출 비율(Price Sales Ratio)
PSR을 단순하게 생각하면, 현재 주가를 1주당 매출비율인 SPS(Sales Per Share/Stock)로 나눈 값입니다. 즉, 현재 기업의 가격을 지난 회계기준상 매출액으로 비교해보는 작업입니다. 우리나라 대표주식 삼성전자를 예로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현재 급격하게 성장하는 기업에게 PSR은 보수적인 지표로서 2이상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실질적으로 벌어들이는 매출보다 앞으로 벌어들일 미래 가능성을 보고 사전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미래먹거리로 알려진 LG에너지솔루션의 지표를 확인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지난 3분기 기준 SPS는 73,735원으로 21년말 대비 82.6% 가량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시나 추정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단순하게 4분기를 기준으로 나눠볼때, 분기마다 21년 기준 22,315원 정도의 주당 매출이 발생했으며, 이를 포함시킨다면 올해 매출예상은 96,050원 수준으로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3년 2월 21일 기준 주가는 520,000원 입니다. PSR은 5.41 정도이거나 매출이 더 잘나온다면 5.41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듯 산업의 성숙도와 관계지어 생각해본다면, 현재 주가를 판단하는데 기준이 될 지표로서 PSR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주사나 은행업등 일부 산업군에 대해 PSR을 갖고 판단하기 어려운 업종들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개인적으로 조건검색시 기준은 아래와 같이 잡고 있습니다.
- PSR ≥ 1.5 : 매출 대비 고평가, 가격 하락시 고려
- 0.5 ≤ PSR ≤ 1.5 : 매출대비 적정 혹은 저평가, 현재 영위하는 사업의 미래성과 수익성을 판단해 매수 구간 확인 요망
MDD를 먼저 고려하고, PSR을 통해 1차적으로 필터링 되면 본격적으로 회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물론 더 높은 PSR을 가진 더 좋은 기업이 있겠지만, 최대한 보수적으로 매주 회사를 찾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작업입니다.
단점으로는 회사의 매출이 분기, 연간으로 공시되기 때문에 단기적인 이슈에서 악재가 발생한다면 충격이 가해질때 제대로 체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관심기업으로 생각하는 기업은 주기적으로 뉴스를 업데이트해 투자여부에 대한 기준을 여러가지 고려하게 됩니다.
PER : 주당 이익 비율 (Price Earning Ratio)
PER은 이제 우리집 조카도 알정도로 기본적이지만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비율이 되버렸습니다. 우리나라 사정인지 몰라도, 신뢰도를 꽤 많이 잃었더라구요. 하지만, 기업을 판단하는데 있어 산업군과 해당기업의 가치를 비교하는데 괜찮은 지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사실 저는 PER의 기초가 되는 EPS만 보고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SPS를 알고 EPS를 안다면, 1주당 매출과 이익이 잡히기 때문이죠. EPS/SPS면 회사의 이익률이 나오고, 업계 평균인지 여부와 함께 지속해서 발생하는지, EPS에 영향을 준 요소가 무엇인지에 집중해서 서칭하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다녔던 회사를 생각해보면, 매출액은 2~3천억 수준인데 영업이익이 100억 미만인 경우가 많아 어떻게 굴러가나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라면 도저히 유지를 못할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특히나 낮은 임금으로 인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수준이 그 정도라...(좋소는 역시 좋소입니다.)
회사는 영리를 추구하는 제 1의 목표가 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EPS가 마이너스로 나올때가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흑자가 나고, 그 흑자의 수준이 회사의 미래에 대한 평가를 달리한다는데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PS가 지속적으로 줄어든다면, 해당 산업전체의 문제인지, 해당회사의 문제인지 판단해 투자를 이어갈지 중단할지 판단하는 중요 기준으로 생각하거든요.
위 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분야의 한 기업 데이터 입니다. 23년 2월 21일 현재 주가는 72,500원으로 SPS에 비하면 21년 기준 PSR 0.3 수준의 우량 기업처럼 보입니다. PER 3.8 수준으로 수익성도 꽤 나쁘지 않은편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실상 유가 상승으로 잠시 혜택을 봤을 뿐, 장기적으로 비전이 없는 상태라 2020년 12월까지 SPS는 하락 중이었습니다. EPS는 유가상승으로 정유사들과 함께 혜택을 본 상황이었구요. 제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사양산업에 있어서 가치는 단기적으로 볼 뿐 장기적으로 장바구니에 담기 어렵다는 판단을 합니다.
지표만을 보고 투자한다면 실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판단 기준의 하나로 생각하고, 좀 더 자세한 공부가 필요하단걸 자주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산업군에서 매력적인 기업을 차는데 가장 편리한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짧은 생각의 정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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