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보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표 : MDD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묻는 질문이 있다. "익절/손절 구간은 어떻게 생각해?" 보통은 익절이나 손절에 대해 명확한 포인트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기업의 적정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뉴스나 기사 등의 시류에 휩쓸려 무의식적으로 매매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나도 초창기에 그런 식으로 거래하면서 꽤 많은 돈을 허공에 뿌렸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얼마나 무모하고 무식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매월 3% 이상의 수익률을 정하고 스윙에 가깝게 거래하면서 내가 지키는 몇 가지 원칙들을 같이 고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작성한다.

나는 얼마나 하락 공포에 견딜 수 있는가?

예전에 카이스트 교수였던 김봉수님의 인터뷰를 보고 주식에 대한 관점이 바뀌었다. 
  • 주식은 상대적인 게임이며, 학문처럼 세계 최고의 사람들과 경쟁하는 일이 아니라는 점. 
  • 단지 오를지 내릴지만 판단하면 된다는 점.
이 관점을 갖고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지지 않을 수 있을까? 그렇게 고민하다가 나온 첫번째 질문이 'MDD 얼마까지 내가 감당 가능한가?' 였다.

❗ MDD란?
Maximum Draw Down, 즉, '최대 낙폭' 혹은 '최대 손실폭'
일정 기간 동안 고점에서 저점으로 떨어진 비율

몇년간 주목했던 주식들의 MDD를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기에 최대 80% 수준의 MDD를 기록했고, 동일 기간 더 적은 60%의 MDD를 기록한 종목들이 있다. 따라서 어떤 이유에서 종목을 선정했는지 모르겠지만, 해당 종목의 5~10년간 재무제표와 그에 따른 MDD를 연관지어서 생각해봐야 한다. 그래야 덜 손해보는 투자 타이밍을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의 주간차트 1년


일례로 삼성전자의 연간 최고점은 77,800원, 최저넘은 51,800원 이다. 이때 MDD를 계산해보면, 33.42%로 코스피 대장주답게 나쁘지 않은 수준의 MDD를 보였다. 지금 현재 매수한다면, 같은 논리로 33.42%의 하락을 기록할 수도 있고, 반대로 상승할 수도 있다. 언제나 우리에게 상승은 좋은 의미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넣고 33.42만원의 손해를 봐도 괜찮은 사람이 있는 반면에 숨이 턱 막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럴때 손해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고려한다면 10만원을 선발대로 3.34만원의 손해를 본 뒤 추가투자를 통해 매수평균가를 낮출수도, 3.34만원 그대로 손절할 수도 있다. 최악의 상황을 산정한 뒤, 여러가지 전략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는 의미다.

MDD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

MDD를 고려한 매매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 다음 행동을 위한 초석이다. 물론 시장 상황이 나빠진다면 현재 주가보다 더 하락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10년전 MDD부터 확인한다면 해당 주식의 연간 최저가를 확인하면서 내가 매수한 구간의 가능성을 체크해볼 수 있다. 따라서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지표보다 먼저 MDD를 확인하라고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5~10년간의 시장에서 MDD를 확인하길 추천한다.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전염병상황에서 이보다 더 나쁜 MDD를 기록한 경우는 우리 생에 한두번 있을까 말까 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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